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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친문·86 뿐 아니라 '이재명의 강'도 건너야"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7.20 00:15 수정 2022.07.19 19:13

'586 정치 30년' '친문 정치 5년' '이재명 민주당 1년' 반성 요소로 지목

"李, 반성없는 내로남불 정치, 배타적 팬덤 정치, 메시아 정치 더 심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2022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민주당 이대로 좋은가'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건너야할 '강'으로 친문(친문재인)·86 운동권의 강 뿐만 아니라 '이재명의 강'도 건너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19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 발제에서 △586 정치 30년 △친문 정치 5년 △이재명 민주당 1년을 반성해야할 요소로 꼽으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친문·586·이재명의 민주당, 3개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에서 김 의원은 "민주당정부를 주도했던 '친문정치' '586 정치'는 실패했다"며 "촛불민심은 적폐청산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했으나 우리에게는 그 비전과 전략이 없었다. 정권을 잡은 뒤 어떻게 국정을 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안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문과 586은) 대통령은 당선시키는데는 기여했지만 국정운영에서는 할 일을 하지 못했다"며 "최저임금, 부동산 폭등 등 현장의 아우성에 아랑곳하지 않는 탁상대응을 방치했다"고 자성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에서는 윤석열검찰과 싸운다는 이유로 우리에 대한 국민의 엄격한 잣대를 보지 못했다"며 "정치개혁에서는 부도덕한 승자독식의 기득권 정치에 안주했다"고 성찰했다.


이처럼 친문과 586이 주도한 지난 정권 시기를 반성한 김 의원은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이 중심이 돼 이끌어온 지난 1년의 민주당 역시 실패로 드러났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종민 의원은 "이재명 의원은 적극 지지층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중도 확장력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대선·지선을 거치며 대안이라는 점을 입증하는데 실패한 것"이라며 "'졌잘싸' 노선에서 나타난 반성없는 내로남불 정치, 대의보다 현찰을 추구한 실리 정치, 민심에서 멀어지는 배타적 팬덤 정치, 개인 인물에 의존하는 메시아 정치 등 기존 여의도 정치의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고 더 심해졌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계양과 서울시장 공천 과정, 김포공항 공약,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 인사 등에서는 당내 의사결정 절차와 시스템이 무력화하는 등 사당화의 우려마저 제기됐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어렵다. 대선 시즌 3가 되면서 윤석열정권에 대한 견제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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