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근길 한마디] '대우조선 파업'에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불법 방치·용인 안돼"
입력 2022.07.19 09:35
수정 2022.07.19 09:38
공권력 투입 가능성 시사
"옐런 회동서 한미 경제안보동맹 구축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장기화되는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에 대해 "산업현장과 노사관계 있어서 불법은 방치, 용인돼선 안 된다"고 언급하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우조선해양 사태에 공권력 투입까지 염두에 두고 있나'는 질문에 "산업현장, 노사관계 있어서 불법은 방치, 용인돼선 안 된다"며 "국민이나 정부나 많이 기다릴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사 22곳의 노동자 400여 명으로 구성된 하청노조는 올해 1월부터 임금 30% 인상과 노조 전임자 인정, 상여금 300% 인상, 집단교섭 등을 요구했지만 지속해서 틀어진 교섭 때문에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하청노조 파업은 이날로써 48일째로 접어들었다.
대우조선 추산에 따르면 노조 점거로 하루 평균 발생한 130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최근까지 누계손실액만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 일부 직원들은 휴업을 하고 있으며, 대우조선이 입은 피해는 하청업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오찬 주례회동에서도 대우조선 파업과 관련해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이날로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동에서 추가대북제재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양쪽이 합의된 의견 갖고하는 건 아니고, 한미 동맹을 정치안보동맹에서 경제안보동맹으로 구체화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합의한 내용에서 진전된 얘기들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60% 넘어선 원인'에 대한 물음에는 "원인은 언론이 잘 알지 않겠나"라며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다 잘 해결했겠죠,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7월 둘째주)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관련해 긍정평가는 33.4%로 전주보다 3.6%p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6.3%p 증가해 63.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