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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강제북송 영상 공개'에 "효과 없는 것에 집착하는 것 한심"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2.07.18 19:14
수정 2022.07.18 19:14

"선정적인 장면 공개해 국민 감정선 자극하려는 취지"

"남북 갈등 고조 앞장서는지 이해할 수 없어"

"尹, 정치보복 골몰할수록 정권 점점 추락할 것"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통일부가 탈북 어민의 북송 당시 영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선정적인 장면을 공개해 국민 감정선을 자극하려는 취지"라며 "효과 없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 한심하다"고 반발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치보복수사 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왜 그렇게 남북의 갈등을 고조하는 일에 앞장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며 "통일부는 남북 대화를 더 진전하고 남북 협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분(북송 어민)이 순수하게 귀순 의사를 밝혔다면 왜 북에 인도했겠느냐"며 "16명을 살해하고 넘어온 흉악범이기 때문에 도저히 대한민국 국민과 같이 공존할 수 없다고 해서 범죄인 인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통일부가 영상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해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반인륜적이었냐는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려는 것"이라며 "본질은 넘어가는 장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들이 어떤 사람이었느냐와 북한 이탈 당시 순수한 귀순 의사를 갖고 있었느냐가 중심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효과 없는 것 알면서도 (영상에) 집착하는 것을 보면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 피살 사건을 그런 용도로 쓰려 했지만 지지율은 더 추락했지 않느냐"며 "영상을 공개하든 뭘 공개하든 국민은 눈살을 찌푸린다. 먹고 살기 힘든데 정부가 이런 일에 혈안이 되는 것을 국민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진행해야 할 핵심 수사 영역은 민생수사다. 민생경제 위기와 코로나 재확산 등 시급한 민생 현안 외면한 채 보복수사와 공작정치에만 혈안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치보복에 골몰할수록 정권은 점점 더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회재 대책위 간사도 "이미 사진을 공개한 것도 부적절한데, 공개된 이후 국민 여론이 바뀌지 않으니 영상까지 공개하겠다고 해서야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정부 부처들이 충성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부처들은) 과거 입장 번복하며 정부 신뢰도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짜맞추기 수사, 흠집내기 수사에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느냐"며 "굉장히 궁색한 방법”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이 북풍과 정치보복을 주도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보복 수사 하면 깡패'라고 했는데, 지금 수사하는 것들이 전 정권에 대한 보복 수사이고 깡패수사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2019년 11월 발생한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사건 당시 촬영한 사진을 통일부가 지난 12일 공개했다. 북송에 격렬히 저항하는 귀순 어민 모습이 보인다. ⓒ 통일부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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