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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분 잘 싸우고 20분 망친 한국


입력 2008.05.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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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골 연달아 넣고도 수비불안으로 2실점

홈경기서 요르단과 비겨 최종예선 불투명

선제골을 성공시킨 박지성.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홈경기에서 승점3점을 따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못한 탓이었고 반대로 말하자면 요르단이 역습을 잘한 탓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요르단전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박지성과 박주영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나가고도 상대 공격수 압델파타에게 연달아 2골을 내주는 바람에 2-2로 비겼다.

한국은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하며 다음달 2일 3차전을 치를 북한에 승점1점 앞선 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홈경기에서 요르단과 비기면서 최종예선 진출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전반은 그야말로 한국의 분위기였다. 밀집 수비 후 역습작전을 들고 나온 요르단에게 단 1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으며 밀물 공세를 펼쳤고 전반 38분 박지성이 멋진 선제골을 연결해냈다. 박주영의 코너킥을 이어받은 이정수, 이청용의 헤딩에 이은 박지성 골로 요르단의 골문을 연 것. 전반 한골이 오히려 적게 느껴질 정도로 한국의 공세는 분명 무서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원희가 돌파로 요르단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킥을 박주영이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홈에서 편하게 승리를 따내는 듯 보였지만 요르단의 막판 공세가 무서웠고 끝내 추격골과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27분 김용대가 한차례 막은 것을 혼전 중에 압델파타를 막지 못하며 추격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34분에는 중앙 수비수 이정수와 곽희주가 압델파타를 완전히 놓치며 동점골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무난하게 승점 3을 따낼 것으로 보였던 한국은 70분 동안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도 나머지 20분을 제대로 잘 풀어가지 못해 승점1점을 따내는데 그쳤고 다음달 7일 요르단의 킹 압둘라 국제경기장에서 벌어질 4차전 원정경기가 부담스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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