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보도 때리기' 국민의힘 "공영방송 신뢰 찾아야"…MBC사장 사퇴 촉구도
입력 2022.07.15 14:52
수정 2022.07.15 18:52
권성동 "방송장악 의도 아닌
공정보도 방송 만들자는 것"
박성중 "탈북자 조롱 방송한
박성제 MBC사장 사퇴해야"
국민의힘이 15일 공영방송의 편파보도 행태를 지적하며 비판의 날을 세운 가운데 전날 탈북자들을 조롱한 박성제 MBC사장의 퇴진까지 요구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집권여당이 됐다고 해서 야당때 기준과 원칙이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야당일 때 공영방송의 편파보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그런 문제가 지금이라도 여당이 됐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원칙은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직무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에서 국민의힘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 마치 '정권친화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호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의도가 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민주당에 경도된 불공정 방송을 자행했던 공영방송이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서 제대로 가라, 국민을 위해 공정보도하라고 촉구하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 직무대행은 원내대책회의에서 "2019년 6월부터 최근까지 3년간 MBC와 KBS 시사보도 불공정사례를 모니터링한 결과, MBC는 405건이며 KBS는 365건"이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보도는 편파보도에도 눈을 감고 불리한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적용하려던 민주당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방송 장악'을 운운하는 건 양심 불량"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선 참석한 후반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은 귀순 어민 강제북송 사건 보도의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MBC 사장의 공개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어제 MBC 뉴스외전에서 '북한 사람이 오면 귀순도 아니고 여행 아닌가'라며 탈북민 귀순을 조롱하는 방송을 했다"며 "MBC 박성제 사장은 이에 대해 사죄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중단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요청하면 만나겠다"며 "민주당에서 결렬선언해서 민주당이 결자해지해야 만날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