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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9등’ 삼성 9연패, 새 코치진과 10연패 맞이?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7.10 20:47
수정 2022.07.10 20:51

대구 홈 SSG전 2-7 져 9연패 늪..백정현 10패

코치들 4명 교체하는 충격요법도 연패 못 막아

가파른 상승세 KT와 다음주 부담스러운 대결

시즌 10패 째 떠안은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코치진 대거 교체로 분위기 쇄신과 반전을 노렸지만 9연패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2-7 완패했다. 팀의 연패를 저지와 시즌 첫 승을 향해 던진 선발 백정현은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5볼넷 6실점으로 10패 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10연패가 눈앞이다. 지난달 30일 KT전부터 전날 SSG전까지 내리 패한 삼성은 이날도 졌다. 최근 5년 사이 9연패는 처음이다.


전날 9-5 앞선 8회말 2사 후 ‘마무리’ 오승환을 조기 투입하고도 충격적인 역전패(10-13)를 당한 삼성은 경기를 앞두고 1군 코치 4명의 교체를 단행했다. 황두성 투수코치, 권오원 불펜코치, 이정식 배터리코치, 조동찬 수비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퓨처스(2군)팀의 정현욱 투수코치, 권오준 불펜코치, 채상병 배터리코치, 손주인 수비코치를 1군으로 불렀다.


허삼영 감독의 총력전 선언과 함께 이뤄진 극약처방도 소용없었다.


타자들이나 투수들이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회말 SSG 좌완 선발 오원석이 부상(허리 통증)으로 인해 두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가는 돌발 상황 속에서 갑자기 마운드에 오른 최민준을 공략하지 못했다.


마운드는 선발도 문제지만 불펜이 완전히 망가졌다.


경기 전까지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점대를 눈앞에 둔 최하위. 선발 평균자책점도 4점대 초반으로 좋지 않다. 삼성 마운드는 최근 10경기에서 100점 이상을 내줬다. 왕조 시절 삼성은 불펜의 힘을 과시하며 여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뽐냈다. 그때의 불펜과 지금의 불펜은 비교조차 하기 민망하다. 이제는 오승환도 신뢰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수비에서도 평범한 플라이를 어이없게 놓치며 전의를 상실케 했다.


뾰족한 타개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허삼영 감독을 향한 팬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노답’ 상태가 지속되면 5위 KIA 타이거즈 추격은 고사하고, NC 다이노스가 위치한 9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삼성과 NC는 1.5게임차에 불과하다.


10연패 위기에 몰린 삼성의 다음주 첫 상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KT와 최종전까지 치렀지만, 지금은 그때의 탄탄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새 코치진과)10연패를 막는 게 아니라 맞이하겠네”라는 한 팬의 말은 사자의 뼈를 때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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