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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 실종 '김가을' 유서 발견…"내 죽음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2.07.06 17:24 수정 2022.07.06 17:26

마지막 목격 장소, 가양대교…8분 새 버스 블랙박스서 김씨 모습 사라져

경찰, 한강수변 수색中…드론 투입했으나, 집중호우 영향으로 작업 난항

실종된 김가을씨를 찾는 전단지.ⓒ김가을씨 가족 제공. 실종된 김가을씨를 찾는 전단지.ⓒ김가을씨 가족 제공.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직장인 김가을(23) 씨가 약 열흘간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실종 전 태블릿PC에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겨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김씨 소유의 태블릿PC에서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라는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가양대교였다. 김씨는 택시를 탔다가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22분께 가양역 인근에서 내려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경찰은 김씨가 실종 당일 오후 10시 56분께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는 모습이 지나가던 버스의 블랙박스에 찍힌 것을 확인했다.


김씨가 119로 '언니가 집에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고 신고했던 오후 11시 1분께에도 블랙박스 기록상 같은 장소에 서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로부터 8분 뒤인 오후 11시 9분께 동일 지점을 통과하는 버스 블랙박스에 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씨의 실종 신고 시각은 오후 11시 37분께였다.


경찰은 실종 다음 날인 6월 28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강 수변을 오전·오후 1회씩 수색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는 서울경찰청에서 드론도 투입했으나, 최근 서울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린 영향으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을 의심할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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