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예상 비용 972조…"러 자산 압류해 메우자"
입력 2022.07.06 11:56
수정 2022.07.06 10:56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파괴된 국토를 복구하는 데 약 7500억달러(약 977조6000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을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각국이 대러시아 제재로 묶어두고 있는 러시아의 동결 자산은 3000억~500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8개국 정부 고위 대표자와 유럽연합(EU), 세계은행 등 14개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슈미갈 총리는 회의에서 "재건 비용 중 3천억(약 389조원)에서 5천억달러(한화 약 648조원)는 전 세계에서 동결된 러시아 정부나 신흥 재벌들의 자산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수도나 교량 등의 복구는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은 1천억달러(약 130조원) 상당이 이미 파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루가노에서 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복원을 위한 7대 원칙을 담은 '루가노 선언'을 소개했다.
이 선언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회의에 참석한 40여개국 대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투자은행 등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