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안녕④] 아빠의 우울, 이제는 표현해야 할 때
입력 2022.07.03 12:35
수정 2022.07.04 00:55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퇴직·자녀 성장 등 많은 변화 맞이하는 시기
좋아하는 일에서 역할 찾는 것 도움
<편집자주> 아이들의 마음,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한 시대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상담을 받는다. 그래도 모르는 것이 자신의 마음. 그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고자 상담전문가 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와 박태석 한방기획 대표가 나섰다.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묻기 위해.
최근 몇 년 간 중년 남성들의 우울증이 급증하며, 사회 문제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가족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청춘을 바쳐 가족들을 책임지기 위해 달려왔지만, 나이가 들며 역할이 작아진 이 시대 아버지들의 고충과 애환이 자주 등장하고는 한다.
한방기획 박태석 대표는 "(중년 남성들이) 과거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었지만 정년퇴임을 하면서 시간이 생긴 것을 어색해한다. 그 시간을 어떻게 해야할지 감정 컨트롤 못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라고 공감했다.
플라이올라 우애리 대표는 "마음, 감정, 정서적인 것들은 조직사회에서 불필요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문제가 있으면 나약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다"라며 "'나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써보자'라고 생각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 진짜 얼마나 우울한지, 또 도움을 받을 정도인지, 일상에서 노력하면 나아질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중년 남성 우울증에 접근하는 방법을 전했다.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내가 (우울증을) 말할 준비가 돼 있는가, 그 곳에 갈 의지가 돼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또 시간과 (경제적) 투자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호르몬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 대표는 "나이를 먹으며 세르토닌 호르몬도 감소한다. 세르토닌은 행복, 즐거울 때 나오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면이 줄어들기 때문에 우울감이 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정 컨트롤이 안되거나 여건이 된다면 상담사를 찾는 것을 권유했다.
일상에서 고쳐보고 싶다면 자신의 감정 표현을 하는 것과 좋아하는 걸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우 대표는 "역할을 자꾸 찾아주고 활동을 해주셔야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박태석 대표는 "이 때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해줘야 한다"라며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을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당안녕'(https://www.youtube.com/watch?v=D9BdukqdjOU)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