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석방될까…檢, 28일 ‘형집행정지’ 여부 결정
입력 2022.06.27 15:38
수정 2022.06.27 15:38
이명박, 건강 악화로 檢에 형집행정지 신청서 제출
수원지검 심의위, 형집행정지 신청 심의
형집행정지 시 28일 늦은 저녁 교도소 나설 듯
검찰이 오는 28일 경기 안양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뇨 등 지병으로 수감 중에도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오다 이달 초 건강 악화를 이유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통령 등을 포함한 관내 형집행정지 신청 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차장검사가 맡으며, 외부위원은 학계·법조계·의료계·시민단체 인사 등 5~10명으로 꾸려진다.
심의위는 당일 이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다른 신청 건들도 검토할 예정인 만큼,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심의위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여부를 의결하면 수원지검 검사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후 안양교도소 소재 지역을 관할하는 안양지청에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가 결정되면 당일 늦은 저녁 교도소를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구속됐고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2019년 3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그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2020년 2월 2심의 징역 17년 선고로 재구속됐으나,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해 재항고하면서 엿새 만에 다시 석방됐다.
이 전 대통령은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후 같은 해 11월 2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가 교정시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발생 후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그는 2020년 12월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불허됐다.
형사소송법은 ▲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하지 못할 염려가 있을 때 ▲연령 70세 이상인 때 ▲임신 6개월 이상인 때 등 7가지 사유를 징역형 집행 정지 요건으로 규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