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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된 테슬라에서 어떻게 불길이?…물웅덩이 통째로 넣어 간신히 진화 [해외토픽]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6.24 13:59 수정 2022.06.24 14:01

ⓒ인스타그램 갈무리

폐차장에 방치됐던 테슬라 차량에서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에 나섰다. 땅에 구덩이를 파고 배터리를 통째로 침수시킨 뒤에야 겨우 진화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코드로바의 한 폐차장에서 3주간 보관돼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새크라멘토 메트로폴리탄 소방국 소속 소방관들이 폐차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완전히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다.


소방관들이 불을 끄려고 물을 퍼부을 때마다 배터리가 재점화됐고, 차체를 옆으로 눕히고 배터리에 직접 물을 부어봤지만 잔열 때문에 불이 다시 타올랐다.


결국 소방관들은 땅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채워 테슬라 배터리를 통째로 침수시키는 방법으로 불을 끌 수 있었다. 불을 끄는데 4500갤런(약 1만7000리터)의 물이 사용됐는데, 이는 불붙은 건물 한 채를 진화하는데 쓰이는 정도의 분량이다.


소방 당국은 해당 차량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후 약 3주간 이 폐차장에 방치됐다고 밝혔다. 소방서 대변인 파커 월번은 "폐차장서 방치된 채로 자연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테슬라 배터리는 리튬이온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소 위험이 더 크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이 빠르지만 불이 날 경우 온도가 급상승한다.


이런 탓에 전기차 화재는 진압이 어렵다. 2020년 12월 캘리포니아 샌라몬에서 차고에 주차된 두 대의 테슬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이 전소된 바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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