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원·달러 환율 3분기까지↑...상단 1350원”
입력 2022.06.24 08:56
수정 2022.06.24 08:59

하나금융투자는 24일 원·달러 환율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단은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01.8원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13일 이후 12년11개월 만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원화 강세를 이끌만한 요인이 없다”면서 “1300원에 대한 레벨 부담으로 외환당국의 실개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지선 돌파로 인한 패닉 바잉은 쏠림 현상을 유도해 경계감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달러 롱 심리와 쏠림 현상을 감안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단은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결국 원·달러 환율의 추세를 바꾸는 동력은 미 달러의 방향성일 것이며 미국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물가의 피크아웃과 미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미 달러의 추세 전환 시점도 9월 근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에 연동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 이후 9월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 평균 환율은 ▲2분기 1260원 ▲3분기 1290원 ▲4분기 1245원(연평균 125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