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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금융불안지수 악화 ‘주의단계’...가계부채↑집값↑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2.06.22 11:25 수정 2022.06.22 11:25

올해 3월 FSI 주의로 진입

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이후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AP/뉴시스

최악의 물가 위기, 미국 등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불안시스템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가 악화됐다. 다만 한은은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적이라 평가했다.


22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6월)에 다르면 3월 FSI가 8.9를 기록하며 임계치(8)를 넘어서, ‘주의단계’로 진입했다. 이는 2021년 1월(9.6) 이후 1년 2개월 만의 재진입이다. 앞서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은 주의단계 6~8개월여 만에 발생한 바 있다.


FSI는 ▲0~8 안정단계 ▲8보다 크면 주의단계 ▲22보다 크면 위기단계 등 3단계로 구분한다.


금융불안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1월 5.3에서 다음달인 2월에는 주의단계인 9.1로 올랐으며, 같은해 4월 위기단계인 24.5까지 치솟았다.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3월(8.9), 4월(10.4), 5월(13.0)까지 수치가 높아졌다.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지난해 2분기 59.9를 기록했으나 3분기(58.6), 4분기 (54.8), 올해 1분기(52.6)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가계부채 누증, 높은 주택가격 수준 등이 주요 취약요인으로 잠재하면서 FVI는 여전히 장기평균(2007년 이후) 37.4를 상회했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외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을 유지했다”면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속,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중국 등 신흥시장국 불안 가능성 등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하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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