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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징계 불복'에 들끓는 민주당…지도부, 분란 자제 촉구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06.22 10:34
수정 2022.06.22 10:35

최강욱, 징계 재심 청구 시사하자 박지현 "부끄럽다"

처럼회·강성 지지층 반발 이어지며 갈등 확산 조짐

우상호 "윤리심판원 결정 존중"…논쟁에 강력 경고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징계에 반발해 재심 청구를 시사하자, 징계 수위를 두고 벌어진 찬반 논쟁이 22일 더 불붙은 모습이다. 당내 계파 갈등의 또 다른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 지도부는 의견 자제를 촉구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최 의원 징계 문제로 또 새로운 논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최 의원에 대한 제 개인적인 소회가 있지만 윤리심판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는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 문제로 당내 구성원들이 찬반으로 나뉘어서 왈가왈부 분란을 다시 시작하는 모습은 국민이 볼 때 바람직하게 비춰지지 않을 거라는 점에서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정해진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이 나간 사안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을 달리할 수 있으나 이를 공개적으로 노출하고, 이를 지지자들의 격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행위는 모두 자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서난이 비대위원도 "정치적 절차는 당헌당규와 당의 시스템에 따라 진행되어야 하며 정치적 결정은 원칙에 따라 일관성 있게 이행돼야 한다"면서 "독립기구인 윤리심판원이 어렵게 내린 결정을 지도부는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당은 문제를 제기한 분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당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우리는 원칙을 지켜내야만 한다. 그것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구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해 상식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심판원 위원이 일치된 의견으로 확인한 사실 앞에 더 이상 침묵하거나 외면하지 말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사과는 신속하고 분명해야 하며 사족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는 최 의원 징계를 둘러싼 찬반 공방이 격해지는 등 분란 조짐이 보이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은 전날 "언론의 무책임한 선동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분명한 판단과 입장 정리에 따른 선례와 기준의 확립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최 의원을 두둔하면서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반발하고, 강성 지지층도 당내 인사들에게 문자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최 의원을 향해 "아직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장문의 반박글로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부정하면서 당을 수렁으로 끌고들어가는 최 의원이 부끄럽다"며 "민주당이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재심 청구를 철회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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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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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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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순
  • 드레스룸 2022.06.22  12:58
    민주당 절대 안바뀜 ~~~~ 강성지지자들에게 전부 못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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