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오늘 정기회의…내부거래 등 현안 처리
입력 2022.06.21 10:13
수정 2022.06.21 10:13
21일 오후 서초사옥서 진행…노동소위 활동에 관심
"특별 안건 현재 계획 없어…돌발 변수 가능성은 존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21일 정기회의를 열고 안건을 처리한다. 지난 회의 이후 노동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중점 사안을 다루는 소위 활동이 시작된 만큼 정기회의 내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준법위는 이날 오후 2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6월 정기회의를 진행한다. 내부거래 안건 승인과 신고 제보 접수 처리 등을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할 방침이다.
준법위 출범 후 삼성은 50억원 이상 규모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진행할 때 준법위의 사전 승인을 반드시 거치고 있다.
준법위는 내부거래 이외의 사안에 대해선 아직 다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준법위는 특별한 이슈가 있을 경우 이를 안건으로 올려 입장을 밝히거나 협약을 맺은 계열사에 권고한다.
준법위 관계자는 “특이사항이 없는 만큼 내부거래와 제보 처리 위주로 회의가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회의 중 새로운 사안을 다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준법위가 지난 회의에서 구성을 확정한 노동소위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에서 노사 갈등으로 잡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1기 준법위 체제에서 출범한 노동소위는 관계사의 노동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으로 위원장이 직접 주도해 활동한다. 노동소위는 삼성 관계사자문그룹과 간담회를 여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왔다. 노사관계자문그룹은 삼성전자 이사회 산하 조직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경영 폐지 선언 후 지난 2020년 8월 구성됐다.
이번 2기 노동 소위에서는 권익환 위원이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윤성혜 위원, 성인희 위원, 이찬희 위원장이 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민사회소통 소위원회와 ESG 소위원회도 구성을 마쳤다.
한편 준법위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7개 관계사와 협약을 맺고 준법 관련 안건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