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외인 6천억 순매도에 2400선 하회 마감
입력 2022.06.20 15:45
수정 2022.06.20 16:17
1년7개월만에 2400선 밑으로…환율 연고점 매도세 자극
삼성전자 52주 신저가 경신…코스닥도 760선까지 후퇴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년 7개월만에 2400선이 붕괴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3% 넘게 하락하며 760선까지 후퇴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된 것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며 증시에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90p(2.04%) 하락한 2391.0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7일에 이어 장중 2400선이 붕괴됐고 장 내내 다시 회복하지 못하면서 지난 2020년 11월4일(2357.32) 이후 1년7개월여만에 2400선을 내준채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대비 4.09p 상승한 2445.02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하더니 이후 하락폭을 키우면서 오전 10시경 전 거래일대비 1.74%(42.39p) 하락한 2398.54를 기록하며 2400선이 붕괴됐다.
이어 전거래일 장중에 기록한 연저점(2396.47)을 경신한 뒤 2380선을 지지선으로 회복에 나섰지만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372.35까지 떨어지면서 장중 저가 기준 지난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237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후 장 마감을 앞두고 조금씩 회복해 결국 239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638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가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면서 투매가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88억원과 41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다. 대장주 삼성전자(-1.84%)는 장중 5만8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소폭 회복하며 전 거래일 대비 1100원 하락한 5만8700원에 마감했다.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SDI(0.54%)만 상승했을뿐 카카오(-3.60%), LG에너지솔루션(-3.29%), SK하이닉스(-1.97%), 삼성바이오로직스(-1.20%) 등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크게 하락하며 76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77p(3.60%) 내린 769.9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대비 6.19p 상승하며 804.88을 찍는 등 8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800선을 하회했고 790, 780, 770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오후들어 낙폭을 키우며 하락률이 4%를 넘기며 763.22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피시장과 마찬가지로 장 막판 소폭 만회하며 770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국 770선을 회복하지 못한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478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33억원과 433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알테오젠(2.12%)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10.14%)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펄어비스(-4.86%), HLB(-2.22%), CJ ENM(-2.11%), 셀트리온헬스케어(-2.08%) 등의 낙폭이 컸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노예해방일(준틴스 데이·6월 19일)의 대체공휴일로 휴장한다.
앞서 지난 17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9포인트(0.13%) 하락한 2만9888.7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7포인트(0.22%) 상승한 3674.8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2.25포인트(1.43%) 뛴 1만798.35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