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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생 위해 남선생은 구석·비포장도로에 주차" 공지 '시끌'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06.20 10:09 수정 2022.06.20 10:10

ⓒ 블라인드

한 학교에서 여자 교사들의 주차를 위해 남자 교사들의 희생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자가 주차하는 것도 배려해줘야 하냐'는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일찍 출근해서 편한 곳에 주차했다가 배려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라며 "남자면 운전 잘하나, 여직원 위해 구석, 비포장도로에 X 박으라고 한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아니 그러면 일찍 X 오시든가"라며 학교 측에서 보낸 공지 문자를 첨부했다.


학교 측은 '교직원 주차공간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에서 "요즘 선생님들 주차 공간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시는데 우리 학교 주차 공간 전체 사진 보내드린다"라며 "1주차장, 2주차장을 주로 이용하시는 되는데, 중학교 선생님들께서도 2주차장을 이용하시니"라고 했다.


이어 "운전(실력이) 가능하시거나 SUV 차량은 '추가 주차 공간'을 이용하시면 일반 승용차량 운전하시는 여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여자 교사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황당한 공지를 접한 네티즌은 "주차를 못 할 정도면 걸어 다녀라", "문자 보낸 사람 누구냐", "운전 못하면 대중교통 타야지, 자리를 왜 배려해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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