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국 현대차 사장 "화물연대 파업 종료 다행…다양한 직원 복지 고민"
입력 2022.06.15 11:04
수정 2022.06.15 15:19
제19회 자동차의 날 기념 행사…"젊은 세대 만족 시키기 위해 적극 나설 것"
박정국 현대자동차 사장은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된 것에 대해 "며칠 간 차질이 많아 걱정을 많이 했다. 끝났다니 다행"이라고 15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열린 ‘제19회 자동차의 날 기념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 남양연구소 직원 복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양연구소 노사는 지난 13일부터 재택근무를 공식 도입하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소속 직원은 1주일에 최대 2번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박 사장은 "(직원 복지는) 워낙 중요한 이슈"라며 "본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젊은 세대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직원들이 이야기 하기 전에 회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면서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생각해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연내 출시할 예정인 레벨3 자율주행차 제네시스 G90 자율주행 속도를 최대 시속 60km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 적절하게 감안해서 하겠다"고 답했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국내 안전기준에는 시속 60km 제한이 없지만 현대차는 국제 기준에 맞춰 국내 출시 차량 속도를 이 같이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시장에서의 상품 운용과 궤를 같이 하고 안전에 보다 중점을 두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변화' '능동'을 언급했다. 그는 "예측 못하는 일이 많이 생기고 있다"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잘 대응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 뒤를 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현대차 미국 기술 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등을 거친 연구개발(R&D) 전문가다.
현대엔지비, 현대케피코, 현대모비스에서 수장을 맡았으며 지난 2020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완성차업체들이 친환경·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박 사장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박 사장은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박 사장은 세계 최초로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 및 후방 긴급자동제동 기술을 개발했고 국내 최초로 알파, 베타, 델타 엔진도 독자 개발했다.
또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와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의 아이오닉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특이구간 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