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수도권 3자 협의체 만들자" 김동연 "일에는 여야·진영 없다"
입력 2022.06.13 13:30
수정 2022.06.13 16:50
서울시청 집무실서 20분간 만나 '협력' 약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13일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만나 서울·경기·인천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오 시장은 "서울·경기·인천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조속하게 추진해 수도권 주민이 겪을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관련 정책을 펴야 한다"며 "여기에는 당적도, 지역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 경제활동 인구의 3분의 1 내지 4분의 1 정도가 경기도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며 "주거, 교통, 폐기물, 각종 환경 문제를 비롯해서 경기·인천·서울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준비하고 시행해야 하는 정책들이 정말 많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당선인은 "오 시장 말씀처럼 경기, 서울, 인천까지 광역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화답했다.
김 당선인은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이나 서울과 경기도를 위하는 일에 여야나 진영이나 이념이 어딨겠느냐"면서 "시장님의 열린 자세와 합리적 행보를 봐도 좋은 파트너로 경기도와 서울시가 윈윈할 수 있는 협력관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 협조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서울시와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 시장, 인천시장과 함께 호프집이나 이런 데서 3자가 만나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면담은 김 당선인의 요청에 오 시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두 사람은 이날 20여분 간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