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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하자…시민들 "이제 그만 하라"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2.06.13 10:06
수정 2022.06.13 10:07

전장연 "尹 대통령,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할지 얘기해달라"

전장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하차 시위…52일만에 재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지하철 탑승후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장애인단체가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 반영을 위해 기획재정부 면담을 요청한다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 4월 22일 이후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한 지 52일 만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전장연)는 13일 오전 7시 30분께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해 '하차 시위'를 벌였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하던 중 오전 8시 12분께부터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서 멈춰 서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실무진 면담 등을 주장했다. 이로 인해 약 18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박 대표는 "정부가 내년도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은 어떻게 할 건지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장애인 권리 예산을 어떻게 보장할지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뉴시스

이어서 박 대표는 발달장애인과 가족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정부가 중증장애인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은 결과"라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국회 가서 하라. 이제 그만 하라", "여기서 뭐 하는 거냐"는 등 열차 운행 지연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승객들도 있었다.


전장연은 20일까지 장애인 권리보장 예산 관련해 실무자를 만나 면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 채 휠체어에서 내려 지하철에 탑승하는 '오체투지' 시위를 진행해오다가 이날 출근길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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