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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천만·내한·무대인사, 예상보다 빨랐던 극장가 회복세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6.12 13:03
수정 2022.06.12 13:46

'범죄도시' 개봉 25일째 천만 돌파

톰 크루즈, 18일 입국

기대작 여름시장 포진

취식과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엔데믹 시대가 오자 극장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일상을 되찾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4월 전체 매출액은 304억원으로 전월 대비 12.6%(34억원) 증가했고 전체 관객 수는 312만명으로 전월 대비 11.6%(32만명)를 기록했다. 5월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범죄도시2' 가 개봉해 관객수 1455만 4000명을 동원했다.


극장가의 시원한 단비를 뿌린 작품은 '범죄도시2'다. '범죄도시2'는 개봉한 지 25일 째인 지난 11일 천만돌파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작품이자 2019년 '기생충' 이후 3년 만의 한국 영화 천만 돌파 기록이다.


'범죄도시2'는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의 속편으로, 개봉 2일 만에 100만, 4일 200만, 5일 300만, 7일 400만, 10일 500만, 12일 600만, 14일 700만, 18일 800만, 20일 900만에 돌파하며 '천만 돌파는 시간문제'로 만들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힘든 천만 돌파를 현재 시국에 이뤄내며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편의 흥행 공식을 깨뜨린 셈이다.


'범죄도시2'는 개봉 주부터 현재까지 서울을 비롯해 경기, 그리고 부산 등 여러 지역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화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 바통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가 이어 받는 모양새다.


'브로커'는 지난 8일 개봉해 오프닝 스코어 14만명을 기록하며 레이스를 시작했다. 개봉 첫 주 주말 11일과 12일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 이주영이 CGV 왕십리, 영등포, 용산아이파크몰,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돌아다니며 영화를 찾아준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12일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브로커'를 관람할 예정이다.


코로나 시대 전에는 개봉 후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게 당연한 자리였지만, 3년 동안 진행되지 못했다. 배우들은 오랜 만에 관객들과의 만남에 들뜬 분위기를 내비쳤고, 관객들도 무대인사 회차를 빠른 시간에 매진시키며 화답했다.


국내 배우 뿐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들도 팬데믹을 뚫고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 땅을 밟는다. '탑건: 매버릭' 개봉을 앞둔 톰 크루즈가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배우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과 함께 18일에 국내에 입국한다. 이는 아시아 프로모션 최다 인원으로 19일에는 레드카펫 행사, 20일에는 국내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영화게는 3년 간의 위기를 약 두 달만의 성과로 위로 받는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OTT의 영향이 커지면서 극장의 역할을 다시 고민해야한다는 의견들이 오갔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극장가는 회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직 정상화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이른 회복세는 다른 작품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가속도는 6월부터 여름시장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2'가 15일, 톰 크루즈 주연작 '탑건: 매버릭'이 22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29일, 마블 신작 '토르: 러브 앤 썬더'가 7월 6일 개봉한다.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8월, 조던 필 감독의 '놉'이 8월 17일 개봉을 확정했다. '명량'으로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쓴 김한민 감독의 '한산:용의 출현',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이정재 연출 데뷔작 '헌트'가 7~8월을 두고 개봉을 조율 중이다. 극장가가 면면이 화려한 대작 차림표에 관객들의 기분 좋은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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