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친윤 '민들레' 발족 반대…"오해받을 수 있는 모임 부적절"
입력 2022.06.10 09:39
수정 2022.06.10 12:48
"잘못하면 계파 이야기 나와...尹정부 성공에 방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 주도로 이뤄지는 의원 모임 '민들레'(가칭) 결성 논의와 관련해 "자칫 잘못하면 오해받을 수 있으니 발족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이 오해할 수 있는 그런 의원들 모임은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단순한 공부모임은 장려해야 한다. 원내대표로서 그런 공부 모임을 장려하고, 공부 모임이 많으면 많을수록 의원들 역량이 커진다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공식적인 당정협의체가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게 공식적인 당정협의체와 별도로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게 됐다"고 우려했다.
진행자가 '대통령측 고위관계자도 참석하고,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면서 친윤계 모임으로 언론이 해석한다'고 하자, 권 원내대표는 "장제원 의원을 포함해 해당 모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 의원과 통화 했다. 취재에 응한 의원들이 잘못 얘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칫 잘못하면 계파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며 "과거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도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결국 당의 분열로 이어져서 정권연장 실패로 이어진 예가 많고 당의 몰락으로 가게 된 예가 많다"고 했다.
이어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 부분은 만약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있는 모임이라면 제가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