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길들이기 논란' 이상민 장관 "차기 경찰청장 다른 차원 검증 필요"
입력 2022.06.09 17:49
수정 2022.06.09 17:51
이상민 "치안정감 후보자들 서류 만으로 평가할 수 없어 직접 만나"
"행안부의 다양한 경찰 통제 방안? 관여하지 않고 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을 사전 면담해 '경찰 길들이기' 논란을 일으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차기) 경찰청장은 다른 차원에서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9일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을 1대1로 면담한 데 대해 "치안정감 후보자들을 인사 제청하기에 앞서 잘 모르는 분들이기 때문에 서류만 갖고 평가할 수 없어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번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치안정감 면담은) 순수하게 치안정감 후보자로서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고 경찰청장 기준은 또 다르다"고 해명했다. 치안정감 중 차기 경찰청장이 지명될 예정인 가운데 사전 면접 논란이 일자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또 최근 행안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에서 장관 사무에 '치안'을 추가하는 방안 등 다양한 경찰 통제 방안이 논의되는 데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이 장관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경찰 간부 6명을 따로 만나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수사 독립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현 김창룡 경찰청장은 다음달 23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