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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5년간 27조 투자·2만8000명 직접 채용한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2.06.09 09:34
수정 2022.06.09 09:34

네트워크에 12조원·디지코 분야에 12조원 투입…"국가 디지털 전환 선도"

‘에이블스쿨’ 등 디지털 인재 양성 확대…KT그룹 약 2.8만명 직접고용 목표



KT그룹 미래계획 발표안.ⓒKT

KT그룹이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네트워크·디지코·벤처·스타트업 분야에 27조원을 투자하고, 2만 8000여명을 직접 채용한다.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디지코 전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가 디지털 전환(DX)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와 별개로 미디어·콘텐츠 수급을 위해 약 6조원을 투입,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도 이끌 계획이다.


KT는 올해 민영화 20주년을 기념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계획을 9일 발표했다.


먼저 KT그룹은 디지털 전환 및 초연결 시대의 근간인 네트워크 인프라 등 '텔코(Telco)' 분야에 5년간 12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구로, 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됐던 'DR센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추가 구축해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 IPTV, 무선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의 우회경로를 확대해서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5G네트워크 등과 결합된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 미디어·콘텐츠 등 디지코 분야에도 12조원을 투입한다. AI 컨택센터(AICC), 기가지니 서비스 데이터를 결합한 로봇사업 등 주력 신사업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영상 AI, CCaaS(Contact Center as a service), 초거대 AI 사업을 발굴하고, 로봇플랫폼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에는 약 1조 7000억원을 쏟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필두로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 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넓힐 예정이다. 초대규모 ‘GPU 팜’ 구축과 특화 AI 반도체 고도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 그룹 내 미디어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육성을 위해 미디어·콘텐츠 분야에도 약 2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제작 및 IP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기획·제작·유통·서비스 등 미디어 벨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도 검토한다. 전략 투자와 함께 국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IPTV 플랫폼과 KT그룹이 보유한 콘텐츠 벨류체인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다는 포부다.


벤처·스타트업에는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디지코 역량 확보와 함께 미래 성장 기회를 공유한다. 앞서 KT는 더핑크퐁컴퍼니(콘텐츠),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야놀자(여가플랫폼) 등과 협력한 바 있다. 앞으로도 KT그룹의 투자로 벤처·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사업협력까지 확장해 KT그룹과의 성공스토리를 지속 창출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KT그룹은 향후 5년간 2만 8000명을 집적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청년 AI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을 통해 전국 단위 약 5000명의 디지털인재를 집중 양성, 직접채용과 유망 스타트업·강소기업 채용연계를 실시한다.


이외에도 지역인재 채용 우대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을 신설하는 등 스팩과 무관하게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 대상 기술개발, 경영인프라 혁신 등 지원 등 상생 협력도 강화해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AI인재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AI실무역량 자격시험'을 '공인 인증제'로 발전시키고, 5년간 자격취득 5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대학교와 고등학교에도 AI관련 교육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교육기관과 협력해 KT가 개발한 AI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앞서 언급한 27조원 투자와는 별개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약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콘텐츠도 확보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도 견인한다는 포부다.


구현모 KT 대표는 “초연결 인프라와 디지코 영역 등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로 국가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겠다”면서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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