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근길 한마디] "MB, 20년 수감생활은 안 맞아…사면은 과거 전례 비춰서"
입력 2022.06.09 09:22
수정 2022.06.09 11:54
"검찰 출신 인사, 필요하면 하는 것
법률가가 기여할 자리만 배치했다
화물연대 파업, 폭력 행사는 안 돼
취임 한달, 시급한 현안 한두개 아냐…열심히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이십몇년을 수감생활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과거 전례에 비춰서 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통령 측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계기로 광복절특사를 통해 사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정부 부처와 대통령실 요직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거 임명돼 '검찰 편중 인사' 논란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면 해야 하는 것"이라며 "권영세 통일부장관, 원희룡 국토부장관, 박진 외교부장관 등은 검찰을 그만둔지 20년 가까이 되고 3~4선 도지사까지 한 분을 검사라 하는 것은 어폐"라 일축했다.
또 "법률가가 가야 할 자리만 배치를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을 두고서는 "국토교통부에서 대화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대화해서 풀 수 있는 것은 풀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법을 위반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지난 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처 장관들에게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적극 강조했던 데 대해 윤 대통령은 "우리 산업이 첨단산업으로 고도화되지 않으면 앞으로 사회체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라며 "반도체는 첨단산업의 구조 체계 내에서 가장 핵심 분야다. 그래서 각료, 국무위원, 회의에 배석하는 분들에게 이 부분에 대한 기본 이해를 갖추라고 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준비는 됐는데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나토회의에서 한일회담이 이뤄질 경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과거 문제에 대해서는 미래 협력 차원에서 문제가 원만하게 잘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취임한 지 한 달이 된 소감을 묻자 "저는 원래 한 달 됐다 1년 됐다 소감같은 거 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며 "시급한 현안이 한두개가 아니다. 열심해 해야 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