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 김남국·민형배, 이재명 비호 '앞장'
입력 2022.06.04 16:54
수정 2022.06.04 19:56
김남국, '카더라' 전하며 반명계 비난
"책임론, 선거 전에 논의했다 들어"
민형배, '이재명 책임론' 물타기 시도
"선거 지휘 안했다 해서 면책 안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6·1 지방선거 참패 '이재명 책임론'에 맞서 이재명 의원을 두둔·비호하고 나섰다. 김 의원과 민 의원은 민주당 강경파 초선 의원들의 당내 사조직 '처럼회' 소속이다.
김남국 의원은 4일 SNS에 지방선거 참패 직후 동료 의원들의 반성과 성찰의 메시지를 향해 "우리들의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게 아니라, 오로지 '네탓 타령'만 가득했다"며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 가득해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후보와 당원들, 지지자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때,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던 것 같다"며 "민주당에 대한 쇄신의 의지가 아니라, 계파의 이익이 먼저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들었다'며, 이런저런 '카더라'를 SNS에 언급하기도 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재명 책임론' 논의가 선거 전부터 계속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지어 선거 당일 낮 12시에 모여서 회의도 했다고 한다"며 "작성한 글을 실제 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의원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이재명을 비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고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력으로 경쟁해야 한다.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논쟁하고, 대안 제시를 통해 평가받아야 한다"며 "민주당 전당대회가 혁신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하는 장이고, 당을 새롭게 바꾸는 기회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국회 법사위 강행 통과 과정에서 '위장탈당'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도 6·1 지방선거 참패는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자 직전 대선후보로서 직접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던 이재명 의원 뿐만 아니라 '모두의 탓'이라고 강변했다.
민형배 의원은 "일부 민주당 인사들의 말이 많이 거칠다"며 "대선후보나 당대표가 되지 못했거나 이번 선거를 직접 지휘한 게 아니라 해서 면책되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들은 화성에서 왔는지 일제히 재빨리 미리 준비했다는 듯이 '유체이탈 패배 논평'을 쏟아낸다"며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자기 당 동지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꼴이니 좀 잔인한 게 아니냐"고 불평했다.
나아가 "경쟁자를 죽이겠다고 덤비는 심보는 제발 아니기를, 한 번 더 칼질을 하겠다는 의도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자신만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얄팍하고 예의도 없는 '나만잘(나만 잘났다) 정치 감성'이 끔찍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