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강원 도정 탈환 김진태 "뼛속 깊이 감사…이광재, 명불허전"
입력 2022.06.02 01:32
수정 2022.06.02 01:38
"승리 비결, 새 정부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흐름 덕분
가장 깨끗한 선거…이광재 후보에게 존경·위로 말씀 전해"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는 1일 "(12년 만에) 강원 도정을 교체했는데, 도민 여러분께 뼛속 깊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도민 여러분만 생각하고 가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정쯤 강원 원주시에 마련된 캠프사무실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승리의 비결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그런 큰 흐름이 제일 컸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또 강원도에서 12년 동안 민주당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에 그 정도면 충분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여론도 컸던 것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법안에 대해선 "제주특별자치도법은 481개 조항인데 강원특별자치도법은 23개 조항밖에 되지 않는다. 집짓기에 비유하자면 말뚝 하나 박아놓은 상황"이라며 "취임하면 곧바로 특별자치도법을 면밀히 검토해 강원도의 특성과 실정에 맞는 특례 내용을 채운 개정안을 내겠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맞붙었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위로도 전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명불허전이었다"며 "제가 치러본 선거 중 가장 깨끗한 선거였다.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낙선한 경험이 있어서 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다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선거를 치르면서 흩어졌던 민심도 하나로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전에는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렸는데, 이제는 '포용의 아이콘'으로 불리겠다"며 "저를 찍지 않은 분들을 더 끌어안고 더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0시 33분 기준 강원도지사 개표율은 33.70%가 진행된 가운데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55.96%를 얻어 이광재 민주당 후보(44.03%)를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