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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은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졸속…민주당, 한국 미래 그렇게 가볍나"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05.31 00:30
수정 2022.05.30 23:18

吳 "시민도 공약 숙성되지 않았구나 느낄 것"

金 "민주당, 이재명을 위한, 대한, 의한 정당"

김포공항 청사 3층서 공동 기자간담회 개최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이 30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 입구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김은혜 등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폐쇄 및 이전 공약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김포공항의 폐쇄는 국민 이익에 반대되는 행위"라고 강조하면서 이재명·송영길 후보에게 즉각적인 공약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김은혜 경기도지사·허향진 제주도시자·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은 이날 오후 4시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김포공항 3층 출국장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김포공항 이전·폐지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오세훈 후보는 "제가 이번 이슈에서 느끼는 안타까움은 선거전이 막판에 이를수록 점점 더 민생을 챙기는 노력보다는 이 이슈가 블랙홀처럼 다른 정책을 빨아 당겨 범위를 축소시키고 있다는 점"이라며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피땀 흘리는 서민, 약자 입장에선 이 정책논쟁이 얼마나 사치스럽고, 허망하게 비쳐지겠나"라고 개탄했다.


이어 "또 다른 문제는 이 공약이 두 후보의 급조된 졸속 공약이란 것"이라며 "공약 나온 지 사흘 밖에 안 된데다 송영길 후보가 낸 첫 공약에는 '서부대개조'란 용어가 없었는데, 이튿날 이재명 후보가 이 용어가 나왔다. 서울시민들도 이 공약은 숙성된 건 아니었구나 하고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약을 낸 이재명·송영길 후보를 겨냥해 "서울시의 미래가 그렇게 가볍게 느껴지는지 묻고 싶다"며 "전 세계 모든 대도시도 복수공항을 갖고 있다. (김포와 인천) 두 개조차 하나로 합친다는 게 과연 세계적인 대도시의 공항 정책과 맞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은혜 후보도 이날 간담회에서 " 2600만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가깝게 이용하는 국내 거점 공항인 김포공항이 없어질 경우 국민 불편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지금 경기도에 민간 공항 없어서 1400만 경기도민 큰 불편 겪고 있다. 경기북부 도민은 김포공항 없어지면 전국에서 항공 접근성이 최악이 된다. 왜 경기도가 이런 피해를 받아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지 않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꺼냈다. 김 후보는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방탄 국회 입성을 위해 서울 시민, 제주도민, 경기도민을 볼모로 잡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대한 이재명에 의한 정당이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쟁자인 김동연 후보를 겨냥해서도 "김동연 후보에게도 묻고 싶다. 이재명의 이전 공약은 명백하게 경기도민 이익에 정면 배치한다. 경기도지사 출마자로서 입장 밝혀달라"고 압박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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