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건희,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이러다 사고 난다"
입력 2022.05.30 10:03
수정 2022.05.30 10:03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 놀러 간 사진 처음
비서실 기능이 작동 안 되고 있다는 소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는 30일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지 부인이 선출된 건 아니다"며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놀러가서 사진을 찍는 건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 씨가 용산 청사에서 반려견과 함께 보낸 사실이 지난 주말 언론을 장식했고 김 씨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이 팬클럽(건희사랑)을 통해 공개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 간 사진은 처음으로, 그 이전 어떤 대통령의 부인도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하고 사진이 공개된 적 없다"며 "대통령 집무실이 공적인 공간이지 부인이 놀러가는 개인 사무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동선과 공적 공간이 부인의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됐고 (김 씨의) 옷, 슬리퍼, 안경, 가방 사진이 공개되자 가격과 완판 소식이 국정 정보라도 되는 듯 쏟아지고 있다"며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건 대통령 비서실 기능이 작동 안 되고 있다는 소리"라며 "이러다 사고 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