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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김포공항 이전·KTX 서울~제주 연결할 것…관광객↑"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2.05.29 14:08
수정 2022.05.29 14:09

김포공항 이전, 지방선거 막판 변수 급부상

與 "몸·마음 다급해 '막공약' 내놔" 맹비난

宋 "국힘, 흑색선전에만 골몰…비상식적

오세훈, 서울의 미래 놓고 논쟁하자" 압박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번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왼쪽 세번째)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송 후보는 "국민의힘이 흑색선전에만 골몰하고 있다.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KTX로 제주까지 연결하겠다는 저와 이재명 후보의 공동 약속을 부정하고, 단순히 김포공항 없애고 제주 경제 무너진다고 호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후보와 송 후보는 6·1 지방선거를 불과 5일 앞둔 지난 27일 경기 김포 아라마린센터 앞에서 정책협약식을 갖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약속했다. 협약서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계양 중심부까지 연장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를 Y자 노선으로 추진해 서울과 인천공항 간 거리를 단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송 후보는 이날 김포공항이 이전되면 서울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김포공항 국내선은 제주도를 가는 것이 70% 이상"이라며 "제주도는 KTX로 해저터널을 연결하게 되면 비행기를 타고 갈 필요가 없어진다"고 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제주 관광을 말살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달라"고 했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몸과 마음이 다급해져서 생각나는 대로 '막공약'을 막 내놓는다. 아무리 선거에서 이기고 싶고 불리한 것을 극복하고 싶어도 그렇게 선거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송 후보는 "서울 서쪽, 수도권 서부 지역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로 성장이 가로막혀 있다"며 "그래서 장기적으로 김포공항을 인천공항과 통합하고 그 자리를 개발해 새로운 강남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포공항의 국내선 기능은 인천공항으로 합쳐져 국내선과 국제선 환승이 쉬워지고, GTX-D 노선과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지하화로 연결되면 서울 동부지역 시민들의 인천공항 접근성이 높아진다"며 "여기에 더해 KTX로 제주와 서귀포까지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KTX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근처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또 "(KTX 제주 연결 공약은) 탄소 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프랑스는 비행기의 탄소 배출량이 철도의 10∼20배 많다는 점을 들어 2시간 반 이내 거리의 비행을 금지했고, 주요국도 여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에게 진지하게 제안한다"며 "흑색선전 말고 역동성으로 꿈틀대는 서울의 미래를 놓고 논쟁하자"고 촉구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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