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윤형선 당선시 바로 주요 당직 임명"…이준석, 계양서 지지 호소
입력 2022.05.28 13:38
수정 2022.05.28 16:50
李, 尹과 사전투표 후 도보 유세
"계양 발전에 공헌한 尹 뽑아달라"
"윤형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시면 당선된 다음 날 바로 당에 중요한 당직을 맡아서 힘 있게 계양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전투표 둘째 날인 28일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윤 후보가 상대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보완하는 동시에 '집권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윤 후보와 인천 계양구 계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도보로 계산시장까지 이동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소에서 일정 거리를 벗어나자마자 '선거운동원' 옷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계양주민을 위해 계양사람을 공천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선거운동원 옷을 입은 이 대표는 반찬가게, 노점상 등을 일일이 방문하며 "우리 윤 후보 조금만 도와달라", "주변에 많이 알려달라"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도 "열심히하겠다"며 주민들의 눈도장 찍기에 주력했다.
약 1km 거리를 걸어온 이 대표는 계산시장 앞 윤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예정에 없던 '깜짝' 지원 유세를 가졌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 대해 "지역을 위해서 성실하게 의료인으로서 일하고, 25년 동안 열심히 봉사하면서 계양 발전에 공헌했다"며 "저는 단연코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계산시장 상인들께서 민원이 있을 때 언제든지 가서 이야기할 수 있는 후보, 윤형선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 후보는 계양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말 중요한 과제인 귤현 탄약고 이전 문제는 잘 알지도 못하고, 김포공항 이전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이 후보가 과거에 대선 후보였을 때 잠깐 꺼내려고 하다가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있고 그래서 접었던 이야기다. 3개월 전에 서울 강서구에 공약할 때는 김포공항을 존치시키겠다고 이야기했던 게 이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계양에서 이 후보를 심판하는 여론이 커지니까 갑자기 또 그 문제를 들고 나와서 혼란을 주고 있다. (이 후보가 주장한) 수직 이착륙은 전투기 만드는 방식인데 활주로 없는 공항이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이 후보가 계양주민을 농락하려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제 계양주민들께서 우리 윤형선 손을 잡아달라. 정말 열심히 해서 지역 밀착형 정치가 무엇인지 바로 첫날부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물 호소인 이재명을 떨어뜨리고 윤형선이 국회의원 되면 윤형선이 대한민국 정치의 거물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형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시면 당선된 다음 날 바로 당에 중요한 당직을 맡아서 힘 있게 계양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을 모두 인천 계양을 지원 유세에 할애한 이 대표는 오후 인천 남동구와 부평구, 서구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지 호소에도 나선다. 이어 김포시로 이동해 유세를 한 뒤 다시 계양구로 돌아와 선거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