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 해외 기업결합 승인 '총력전'…"차질 없이 진행중"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2.05.23 09:49
수정 2022.05.23 10:05

미국·EU·일본·중국서 기업결합심사 진행 중

"경쟁당국과 매일 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보잉 787-9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대한항공이 해외 기업 결합 승인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23일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속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운영해 맞춤형 전략을 안정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얻은 대한항공은 미국과 EU 등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대한항공이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한 필수 신고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터키, 태국, 대만, 베트남 등 5개국이다. 아직 승인을 얻지 못한 필수 신고 국가는 미국과 EU, 일본, 중국 등 4개국이다.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임의 신고 국가로는 영국과 호주가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경쟁당국에 제공한 자료는 수십만 페이지에 달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각 경쟁당국과 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세컨드 리퀘스트(Second Request)' 규정에 따라 최초 신고서 제출 한 달 후 방대한 내용의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31일 최초 신고서를 제출한 뒤, 세컨드 리퀘스트 자료 제출과 신규 항공사 제시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다.


EU와는 지난해 1월 경쟁당국(EC)과 사전 협의 절차를 개시했다. 현재는 정식 신고서 제출 전 전체적인 심사기간 단축을 위해 경쟁당국이 요청하는 자료 제출 및 시정 조치안에 대한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하 있다.


중국과 일본에도 지난해 1월 신고서를 제출한 뒤 경쟁당국이 요청하는 추가 자료를 제출하는 등 협의절차를 진행중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과 EU, 영국, 호주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 전과 유사한 경쟁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내·외 항공사를 신규 항공사로 유치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이 직접 해외 현지를 방문해 협력관계가 없던 경쟁사들에게까지 신규 진입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양사의 통합 추진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 및 일자리 보존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하다"며 "이번 인수·통합이 갖는 의미를 감안해, 기업결합심사에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