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KRX-TR' 1주년…장외파생상품시장 1경5천조
입력 2022.05.20 10:41
수정 2022.05.20 10:41
지난해 4월 시장 투명성 제고 및 리스크 완화 목적으로 도입
데이터 신뢰도 제고 위해 모니터링 강화 및 관리체계 개선
한국거래소 거래정보저장소(KRX-TR)가 운영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국내 장외파생상품시장 거래잔액이 1경50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는 지난 3월 말 기준 거래정보저장소(KRX-TR)를 통한 국내 장외파생상품시장 거래잔액이 1경5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거래정보저장소(KRX-TR)는 지난해 4월 1일 장외파생상품시장의 투명성 제고 및 시스테믹 리스크 완화 목적으로 도입한 금융시장인프라(FMI·Financial Market Infrastructure)다.
KRX-TR 운영개시 이후 지난 3월 말 기준 총 267개사가 TR 이용자로 등록했고 약 77만건(누적 190만건)이 보고됐다. 수집된 거래정보를 통해 국내 장외파생상품시장의 거래잔액은 총 1경4758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기초자산 별로는 이자율(1경2093조원·81.9%)과 FX(2475조원·16.8%)가 전체의 98.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용, 주식, 일반상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품유형 별로는 이자율스왑(1경1913조원·80.7%)과 FX선도(2464조원·16.7%)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자율옵션(131조원·0.9%), 신용스왑(95조원·0.6%), 주식스왑(72조원·0.5%) 등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8811조원(59.7%)으로 가장 큰 비중이 컸는데 외국계은행(5562조원)이 국내은행(3249조원)보다 조금 더 규모가 컸다. 은행의 뒤를 이어 증권(1941조원), 자산운용(208조원), 보험(189조원)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시장의 시스테믹 리스크 관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고기관의 보고오류 해소 등 TR 데이터 정확도 제고와 관련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거래소는 “향후 KRX-TR은 TR 데이터 신뢰도 제고를 위해 TR 보고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데이터 관리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시장통계 공개 강화와 TR 서비스의 선진화 등을 통해 금융시장 인프라(FMI)로서 장외파생상품시장의 건전성·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