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바이든, 21일 오후 정상회담…2박 3일 일정 함께 소화
입력 2022.05.18 16:18
수정 2022.05.18 16:18
최소 하루 한 번 일정 함께 소화 예정
정상회담 마치고 공동기자회견 개최
"경제안보·글로벌 협력 어젠다 논의"
北 백신 지원 논의 테이블 안 오를 듯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5층 대통령 집무실에서 90분간 정상회담을 가진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는 2박 3일 동안 최소 하루 한 번의 일정을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본행사는 2일차인 21일 토요일로, 이날 한미회담은 이른 오후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어진다"고 전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1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한다. 대통령실 방문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 및 헌화를 진행한다.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용산 청사에 도착해 방명록에 서명한 이후 양국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할 것"이라며 "이후 바로 5층 집무실로 이동해 소인수 정상회담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환담을 나누면서 자리를 정리한 후 집무실 옆 접견실로 이동해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며 "경제안보 협력 이슈와 인도·태평양 역내 협력 어젠다, 다양한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해 자유로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말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약 90분간 회담을 가진 후 결과를 문서로 정리한 뒤 대통령실 지하 1층 강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김 차장은 "예상 시간은 오후 3시 45분이지만 회담이 길어지면 오후 4시 근처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공동기자회견 방식은 양국 정상이 차례로 모두발언을 한 뒤 내외신 기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진다. 김 차장은 "약 3시간의 한미회담이 종료되면 잠시 휴식을 갖고 저녁 7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만찬 행사가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김 차장은 "북한 문제와 대북정책, 동아시아 역내 협력 문제로 예상한다"며 "군사적 동맹을 한미FTA를 통해 경제동맹으로 확신시켰고, 이번에 기술동맹이 추가될 것"이라 바라봤다.
또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정보를 공조하고 의제의 외견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합의 내용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이행 계획을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관심을 모은 북한 코로나 백신 및 의약품 지원에 대한 논의는 이번 회담 의제로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김 차장은 "미국도 북한의 뜻을 타진해 봤으나 현재까지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한미가 북한의 의료·보건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겠으나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북한의 반응이 있기 전이기에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어려울 것"이라 바라봤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늦게 대한민국에 도착한다. 세부 일정은 조율중이지만, 최소 하루에 한 번 이상 윤 대통령과 공식 일정을 함께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20일 오후 늦게 도착한 바이든과 양국 대통령이 어떤 일정을 가질 것인지, 일요일에 바이든 대통령이 떠나기 전에 늦은 오전 중 어떤 일정을 할 건지는 경호상 문제도 있어 막판 조율하고 있다"며 "하루는 경제안보 행사, 하루는 안보 행사로 차별화해서 양국 대통령이 함께 임하고 말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미정상회담 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김 차장은 "이번 주말까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미사일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 김 차장은 "한미정상회담 2박 3일 기간에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할 경우 도발의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 정상이 즉시 한미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 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B를 마련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이미 DMZ를 방문한 적이 있다"며 "다른 장소에서 다른 개념을 갖고 안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