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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에 터져버린 SSG…1위팀 불펜 맞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05.18 15:18
수정 2022.05.18 15:51

불펜 집단 부진으로 두산전 다 잡았던 승리 날려

마무리 김택형도 5월 들어 부진, 급기야 부상자 명단

다 잡았던 승리를 날린 SSG. ⓒ 뉴시스

시즌 초반 순항하던 SSG 랜더스가 불펜 부진으로 선두 수성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SS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다 잡았던 승기를 불펜의 방화로 날리면서 9-9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2회 8점을 따낸 SSG는 8-1로 앞서며 무난하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선발 노바가 5회 1실점에 이어 6회 3실점하며 무너졌으나 7회초 다시 한 점을 보태면서 승리를 지키는데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8회 사달이 나고 말았다.


SSG 김원형 감독은 네 번째 투수로 한두솔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주자 2명의 출루를 막지 못했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들이 집단 부진에 빠지면서 거짓말 같은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SSG 불펜진의 방화는 최근 들어 크게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SSG는 지난 11월 삼성과의 원정서 5-1로 앞섰지만 경기 막판 마무리 김택형을 비롯한 불펜 투수들이 대량 실점을 하면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15일 NC전에서도 8~9회 집중적으로 난타를 당해 아쉬운 역전패를 하고 말았다.


김원형 감독. ⓒ 뉴시스

올 시즌 SSG는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폰트, 노경은, 이태양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매우 견고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노바가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한 것이 유일한 흠이지만 대부분의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어 이만하면 만족스럽다할 수 있다.


하지만 불펜 쪽으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SSG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4.14로 10개 구단 중 7위이며 실점의 대부분이 이달 들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올 시즌 풀타임 첫 마무리 중책을 안은 김태형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김택형은 올 시즌 15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5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10.50으로 크게 치솟았고 급기야 전완근 미세 손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되고 말았다.


김택형의 빈자리를 대신할 마무리로 서진용이 꼽히고 있지만 보직 이동이 이뤄진다면 된다면 가뜩이나 헐거운 셋업맨 부분에서 큰 고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현대 야구에서 강력한 불펜진의 보유 여부는 우승팀의 충분 조건이 아닌 필수 조건임에 분명하다. 선발이 잘 버텨주고 타선이 화력을 폭발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원진이 점수를 지켜줘야 승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린 SSG가 불펜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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