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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경선, 김진표·이상민·조정식·우상호 4파전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5.18 02:30 수정 2022.05.18 00:00

5선 세 명에 4선 한 명 '각축전'

나이로는 김진표가 최고령

이상민·우상호·조정식 순

24일 의원총회 열어 최종 선출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김진표·이상민·조정식·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김진표·이상민·조정식·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김진표·이상민·조정식(이상 5선)·우상호(4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제1야당몫 국회부의장에는 변재일(5선)·김영주(4선) 의원이 입후보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법부의 위상을 강화해 시작부터 많은 우려와 의구심을 낳는 윤석열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겠다"며 "2016년 국정농단 당시 야당 원내대표로서 탄핵 찬성을 끌어냈을 때와 같은 조정력을 발휘해 국회가 항상 국민이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국회의장 도전의 결의를 밝혔다.


1987년 민주대항쟁 당시 이한열 열사의 영정 사진을 들고 교문을 나섰던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자 1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우 의원은 17대·19대·20대·21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에서 당선된 4선 중진의원이다. 1기 전대협 의장인 이인영 의원과 함께 민주당내 86운동권 그룹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 도전하면서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정치 인생의 마무리를 염두에 두고 명예로운 퇴장을 위해 국회의장 경선에 도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의원은 "나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으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 선거에도 불출마했다"며 "이제 국회의장이 돼 의회의 권위를 세우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으로 정치인생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장 도전자 네 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김진표·이상민·조정식 의원 세 명이 5선이며, 우상호 의원은 4선이다. 의장단 경선에서 선수(選數)는 비중있는 요소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열우당 의원총회에서 4선의 임채정 의원은 5선의 김덕규 의원을 제치고 의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선수와 함께 국회의장 선출의 양대 고려 요소인 나이는 김진표 의원이 75세로 최고령이며, 이상민 의원이 64세, 우상호 의원이 59세, 조정식 의원이 58세다.


최다선·최고령인 김진표 의원은 전날 당내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출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표 의원은 친전에서 "국회를 무시하고 사법권력을 무자비하게 휘두르며 국정 독주를 하는 윤석열정부를 견제하는 일이 국회 다수당인 우리 민주당의 사명이고 운명"이라며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소명을 다할 기회를 주면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그 중심이 민주당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의장에 출마한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국회를 국회답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며 "내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상민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장으로서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민의에 바탕을 두고 원칙을 중심에 두는 굳건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조정식 의원도 지난 15일 "젊고 개혁적이며 민주당 정신을 온전히 지켜온 유능한 중진 정치인이 의장이 돼야 한다"며 제일 먼저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네 명의 후보자 중에서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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