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4조5천억 행방 묘연한 비트코인…악영향 끼칠까 불안감 고조
입력 2022.05.16 10:05
수정 2022.05.16 10:05
천문학적 규모에 파급효과 우려…4000만원대 횡보

‘루나 폭락사태’ 원흉 암호화폐 테라USD(UST)를 지원하는 재단이 보유했던 비트코인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루나파운데이션(LFG)이 보유한 35억달러(한화 약 4조5000억원)의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소 2곳으로 이체된 후 거래 흐름이 추적되지 않고 있다.
LFG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엘립틱에 따르면 LFG는 지난 1~3월 사이 비트코인 8395개를 구매한 바 있다. 이후 재단 측은 지난 9일 UST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비트코인 적립금을 활용해 UST를 매입하고 달러 가치에 1대 1로 페그(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엘립틱은 9~10일 가상화폐 지갑에 있던 비트코인은 코인거래소 제미니와 바이낸스 계좌로 이체됐으나 이후 행방을 추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실패한 테라 블록체인 재단의 비트코인 행방은 미스터리"라며 "만약 투자자들이 테라 블록체인 붕괴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 한다면 재단의 가상화폐 적립금이 어떻게 됐는지가 핵심 질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비트코인은 루나 사태 이후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086만6000원으로 전날 대비 0.1% 하락했다. 빗썸에서도 비슷한 수준인 407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280만원, 278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