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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AI 캐릭터 나왔다"…SKT, '에이닷' 오픈베타 시작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입력 2022.05.16 10:00
수정 2022.05.16 09:51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정보 획득과 교감 가능

플로, 웨이브 등 콘텐츠 재생, 길찾기 등 제공

안드로이드 대상 오픈 베타 서비스 실시

모델이 SKT AI 서비스 '에이닷'을 이용하는 모습.ⓒSKT

SK텔레콤이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A. (에이닷)’의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을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16일 공개했다.


에이닷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번거로울 수 있는 행동을 대신 처리해주고, 좋아할 만한 것을 알아서 추천하고 재생해주는 AI 서비스다.


예를 들어 ▲향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에서 무엇을 볼지 고민될 때 ▲취향에 맞는 노래나 팟캐스트를 플레이리스트에 담고 싶을 때 ▲캘린더에 내 일정을 등록하고 수시로 확인이 필요할 때 ▲내 이동전화 요금제·부가서비스·멤버십 혜택을 확인하고 싶은 때 등을 에이닷이 쉽게 처리해 줄 수 있다.


에이닷은 고도의 자연어 처리 및 감정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에이닷에 적용된 핵심 AI 기술은 거대언어모델(GPT-3) 기반으로 한 일상적인 대화와 고객이 요구하는 특정 작업의 처리를 자연스럽게 결합했다. 거대언어모델(GPT-3)은 기존에 공개된 모델 GPT-2 대비 AI모델의 규모를 확장해 현존하는 대화 언어 모델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


또한 이런 자유 대화 중에 고객이 원하는 일을 대신 해주는 목적 지향 대화로 자연스럽게 전환도 가능하다. SKT의 다양한 서비스를 묶어 일상 대화를 하다가 콘텐츠를 재생하거나 목적지 길 안내를 해주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학습이 필요한 AI 언어 모델의 특성상 처음에는 사실이 아닌 답변이나 맥락을 벗어난 대화가 간혹 나올 수 있으며, 회사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개선할 계획이다.


‘A.(에이닷)’ 브랜드의 ‘A’는 AI 대표 브랜드로서 AI의 대표 이니셜 'A’를 의미함과 동시에, 고객들에게는 단순한 기술 AI 수준을 넘어 세상에 없던 놀라운 경험과 영감을 제공하는 ‘예술(Art)’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에이닷 앱을 설치한 이용자들은 나만의 개성을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고 꾸밀 수 있으며, AI 캐릭터와의 음성 대화(또는 문자)를 통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궁금한 정보를 물어볼 수 있다.


최초 설정 시 관심사, 음악·비디오 등의 취향 설정과 캐릭터 외형, 목소리, 이름 등을 설정해 하나뿐인 캐릭터를 가진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또한, 플로(FLO), 웨이브와의 연동을 통해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재생할 수 있으며, 티맵(TMAP), 캘린더, 전화·문자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모닝 알람, 일정 관리는 물론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 티맵 길찾기 등도 에이닷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날씨·뉴스·운세·백과사전·증권 등 생활에 관련된 정보들을 필요한 정보만 깔끔하게 요약된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참여형 ‘큐피드’ 서비스를 통해 AI가 대답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다른 이용자가 대답해 준 내용을 기반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도동 쪽에 단팥빵 맛집 알아?” 같은 질문에 대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이용자를 매칭해 답변을 요청해준다.


에이닷은 우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드로이드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통신사 상관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앱 내 모든 서비스는 무료이다.


아울러 하반기 중으로 좋아할 만한 컨텐츠를 알아서 재생해 주는 나만의 TV ‘마이(My) TV’를 비롯해 게임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영어학습, 사진관리, 컨시어지·전문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며, 써드파티(3rd party) 제휴를 통한 서비스 영역 확대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SKT는 출시 프로모션으로 자사 고객들에게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iOS용은 현재 준비 중으로, 최대한 빠르게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는 "에이닷은 AI 시대를 맞아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기술을 선보이고자 개발했으며, 앞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서비스”라며, “이제 첫발을 내딛은 만큼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델이 SKT AI 서비스 '에이닷'을 이용하는 모습.ⓒSKT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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