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맘' 김은혜, 초등학생 아침급식 공약…김동연측 "가짜 경기맘"
입력 2022.05.14 11:39
수정 2022.05.14 14:17
김은혜 "경기맘이 부모 고충 덜겠다
도내 모든 초등학생에 아침밥 제공"
김동연측 "아들이 유학생임을 자백
가짜 경기맘…경기맘에 사과하라"
'경기맘'을 내세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도내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침급식 제공을 공약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의 아들이 미국 유학 중이라는 점을 겨냥해 "가짜 경기맘"이라고 공격에 나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은혜 후보는 전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민의 아침은 남들보다 최소 30분은 더 일찍 나가야 한다"며 "전쟁 같은 출근 시간, 우리 경기도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챙겨먹인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 경기맘 김은혜는 일하는 엄마아빠의 아픔과 고충을 덜어드리겠다"며 "경기도내 모든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전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난번 보육 발표 때 말했던 '우리 아이 삼시 세끼' 보장 공약을 확대해 결식아동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 아이들도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우리 경기도 초등학생들 모두가 아침을 먹고 건강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연 후보 측은 지난 12일 KBS를 통해 방송된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 아들이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는 게 밝혀졌다는 점을 들어, 김은혜 후보를 향해 '가짜 경기맘'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동연 후보 측은 전날 논평에서 "TV토론을 본 도민은 당황한 김은혜 후보의 얼굴을 확인했을 것"이라며 "스스로 '경기맘'이라 칭하며 '경기교육 레벨업'을 외치던 김 후보가 자신의 아들이 유학생임을 자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도지사 출마자로서 '경기맘'이라고 스스로 칭한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라"며 "가짜 경기맘은 모든 경기맘에게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지난 12일 KBS를 통해 방송된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황순식 정의당 후보는 김은혜 후보에게 "경기맘이라고 말을 하는데 혹시 아이는 어디서 학교를 다니고 있느냐. 경기도에서 다녔던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다소 침통한 어조로 "우리 아이가 국내에 있다가 내가 일을 하면서 정치인인 엄마로서 아이에게 말못할 사연이 있었다"며 "아이가 초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니다가 얼마 전에 외국으로 가게 됐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