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점 드러낸 SSG, 빈틈 파고들 2위권 팀은?
입력 2022.05.13 14:14
수정 2022.05.13 14:34
SSG 루징 시리즈, LG와 두산은 연승으로 압박 중
'2약' 한화와 NC는 주말 3연전서 부담스러운 일정
잘 나가던 SSG 랜더스가 잠시 삐끗하는 사이 KBO리그의 순위 싸움도 함께 요동치고 있다.
SSG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서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마무리 김택형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데 이어 연장 접전서 패하고 말았다.
여파는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SSG는 삼성 선발 원태인(7이닝 2실점)의 호투에 꽁꽁 눌렸고 상대 타선의 빠른 발야구를 막지 못하면서 다시 패하고 말았다.
SSG는 승률 7할(0.706)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2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신경 쓰이는 팀은 역시나 2위 LG다.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며 극심한 냉온탕을 오가는 중인 LG는 다시 신바람을 일으켰고 현재 6연승으로 SSG와의 승차를 3.5경기 차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강력한 불펜진에 비해 선발진이 약한 LG는 최근 들어 타선이 폭발 중이며 한 번 잡은 승기를 끝까지 놓지 않으며 7연승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역시 묵직한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두산도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잡으면서 3연승에 성공했고 LG에 반 경기 차 뒤진 3위에 올라 선두를 압박 중이다.
5할 승률 팀이 6개팀에 이른다는 점도 순위 싸움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되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특히 시즌 초반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던 전통의 명가 삼성과 KIA가 어느새 5할 승률로 올라섰고 7위 키움과 8위 KT도 주말 3연전서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다면 다시 5할 승률을 회복할 수 있다.
일찌감치 2약으로 처진 한화와 NC는 주말 3연전도 고단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진 한화는 이대호를 중심으로 타선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현재 7연패 중이기 때문에 1승이 절실한 상황이며 경우에 따라 1경기 차 뒤진 NC와 자리를 맞바꿔 최하위로 처질 수도 있다.
이동욱 감독을 교체한 NC는 10개팀 중 분위기가 가장 좋지 않다. 지난해 술자리 파문을 일으켰던 소속 선수 3명이 어렵게 복귀했지만 같은 시기 코치들의 음주 폭행 사고가 터지면서 야구팬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히고 말았다. NC는 주말 3연전서 선두 SSG와 만나는 부담스런 일정을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