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코스피, 2600선 붕괴
입력 2022.05.10 15:48
수정 2022.05.10 15:48
美 뉴욕 증시 급락 영향...장중 한때 2553.01까지 떨어져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코스닥도 860선 무너져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와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코스피가 10일 연저점을 경신하며 2600선이 무너졌다. 장중한때 지수가 1년 반 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등 큰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전 거래일 대비 14.25p(0.55%) 하락한 2596.55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1년5개월여 만이다.
이날 개장하자마자 지지선으로 여겨진 2600선이 붕괴된데 이어 지난 1월 28일 기록한 기존 연저점(2591.53)도 단숨에 무너졌다. 장 초반 한때 2553.01까지 떨어지며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2020년 11월 20일(2538.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조금씩 하락분을 상쇄해 나가면서 오후들어 2602.75까지 회복했지만 결국 2600선을 내준채 마감했다.
이는 앞서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53.67포인트(1.99%) 내린 3만2245.70으로, 나스닥지수는 521.41포인트(4.29%) 하락한 1만1623.2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한때 3975.48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끝에 전 거래일 대비 132.10포인트(3.20%) 내린 3991.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857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도 66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31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2.33%), 네이버(0.36%), 삼성SDI(0.34%) 등이 상승한 가운데 전일과 변동이 없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삼성전자(-0.61%) 등 대부분 종목들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0p(0.55%) 하락한 856.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장중한때 831.59까지 내리며 2020년 11월13일(장중 저가 826.17) 이후 최저치를 찍었지만 이후 하락분을 꾸준히 축소했지만 결국 86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0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도 537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기관은 75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천보(2.00%), 펄어비스(0.82%), 엘앤에프(0.55%)가 상승한 가운데 HLB(-2.03%), 셀트리온제약(-2.02%), CJ ENM(-1.99%)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