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도 틀린 TEX 우드워드 감독, 리틀야구장 발언 사과
입력 2022.05.10 11:39
수정 2022.05.10 11:42
토레스 결승 홈런 놓고 "리틀야구장" 비하..10일 경기 앞두고 해명과 사과
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공식 사과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1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을 앞두고 “비하 의도는 없었지만 단어 선택이 잘못됐다. 양키스타디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경솔한 발언은 우드워드 감독의 고개를 숙이게 했다.
이날 텍사스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9회말 토레스의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끝내기 결승 홈런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패장이 된 우드워드 감독은 토레스 홈런을 놓고 “다른 99%의 구장이었다면 잡힐 타구다. 리틀야구장 같은 곳에서 나온 홈런”이라고 깎아내렸다.
‘리틀 야구장’ 표현에 양키스 선수들과 팬들은 즉각 반응했다. 토레스는 “똑같이 리틀야구장에서 경기를 했는데 끝내기 홈런을 때려 더 기분이 좋다”는 묘한 소감을 남겼고, 팬들도 “이렇게 큰 리틀야구장이 있어 행복하다”, “리틀야구장에서도 지는 텍사스” 등 비꼬는 말로 우드워드 감독을 겨냥했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도 문제가 있지만, 팩트 자체도 틀렸다. 양키스타디움이 다른 구장에 비해 우측 펜스 거리(96m)가 짧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토레스의 홈런 타구 비거리(약 112m)를 볼 때, 양키스타디움 외 메이저리그 25개 구장에서도 홈런이 됐을 타구다.
우드워드 감독 사과 후 치른 10일 양키스전에서 텍사스는 양키스 선발 네스토르 코르테스 호투에 눌리는 등 2안타에 그치며 0-1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