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尹, 김지하 시인 별세에 "우리 가슴에 영원히" 추모
입력 2022.05.09 11:00
수정 2022.05.09 10:26
"사상의 지평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위대함
고인 없었다면 자유민주주의 성장 없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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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지하 시인의 별세를 두고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지하 시인의 대표작인 '타는 목마름으로' 시 구절을 올리며 "김지하 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우리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시인은 전날 강원도 원주의 자택에서 향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김 시인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돼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 후 1980년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1991년 기고한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칼럼을 통해 '연쇄 분신 자살'의 형태로 민주화운동을 전개하던 진보진영을 생명주의의 관점에서 정면으로 비판했고, 줄곧 적대적 관계를 유지했다.
윤 당선인은 "김지하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다"며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 평가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감사했다. 고인의 시와 생각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김지하 시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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