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8년 전 인천 '싫어요 ㅋㅋ'한 이유? "유정복 엉망이어서"
입력 2022.05.09 02:00
수정 2022.05.09 05:08
과거 SNS서 '인천 폄하' 논란 해명
"인천와서 시장해달라는 말 많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과거 SNS 상에서 자신의 발언 관련된 '인천 폄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인천 계양산 야외 공연장에서 기자회견 중 8년 전 논란을 언급하며 "제가 성남시장 재선하고 있을 때 인천시민이 트위터로 시장으로 오라는 말이 많았다"며 "그때 왜 그랬는지 아시나. 인천시장이 엉망이니까 인천 와서 시장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싫어요'라고 그랬다"며 "(익명 분이) 인천의 유모 (전) 시장이 엉망으로 하고 있다고 저한테 성남시 버리고 인천 오라고 하면 되겠냐"고 설명했다.
당시 인천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재출마하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다.
이 상임고문은 "(유 전 시장이) 시정을 너무 엉망으로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누가 성남에서 인천으로 간다며 '슬프다'고 말한 데 '유 전 시장이 있는 인천에 가면 힘들 텐데 가지 말고 눌러앉으라'고 했더니 인천을 폄하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상임고문은 "봤더니 그때 그분의 시정 평가가 전국 꼴찌였다. (약) 30%인가. 제가 경기지사 처음 했을 때 (약) 29%였는데 3년 되고나니 70-60%”라며 "그런데 창피한 줄을 모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상임고문은 "정치라는 게 상식과 양식에 기초해야 되는 것인데 자기 생각은 하나도 안 하고 남의 눈에 티끌 찾아서 손가락질한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이어 이 상임고문은 "대장동, 도흥지구, 오등봉, 부산 엘시티서 해먹고, 온 몸이 막 부정부패로 덕지덕지한 사람이 먼지 좀 묻었다고 나를 도둑놈으로 몰고 그러면 상식적인 정치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이 상임고문이 2014년과 2016년에 트위터에 인천 비하 글을 썼다는 '인천 비하'라는 게시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이 고문은 경기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익명의 SNS 이용자가 올린 '인천 쪽에도 출마해달라. 팬이다'라는 글에 "시러요(싫어요)~ㅋㅋ"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캡처본에는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 온 사람이다"는 글에 "아니 어찌 살려고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를...빨리 돌아오세요"라고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