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인터뷰] ‘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에게 필요했던 ‘변화’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2.05.08 10:09 수정 2022.05.08 10:09

“차우인,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라 매력 컸다…해보고 싶었던 액션신이 많았던 것도 좋았다.”

“인생이 100개의 계단이라면, 매년 한 계단씩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조금씩 성장하는 배우 되고파.”

데뷔 후 처음으로 시도한 짧은 헤어는 물론, 거침없는 면모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기존의 러블리한 이미지를 뒤집었다. 배우 조보아가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당당함이 매력인 군검사 차우인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조보아는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tvN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군 검사가 돈 차우인을 연기했다.


ⓒ키이스트

이 드라마를 통해 군인 캐릭터를 연기한 조보아는 데뷔 후 처음으로 짧은 머리를 하고, 군복을 입었다. 새로운 모습이 필요하다고 여기던 시기, ‘군검사 도베르만’을 만난 조보아는 더욱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과감하게 변신을 시도했다.


“긴 머리 조보아의 이미지가 강했었다. 차우인은 변신이 필요한 캐릭터인데, 이질감이 느껴질까 봐 확실한 변화를 주려고 했다. ‘누구야? 처음 본 사람인데’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래서 머리도 과감하게 잘랐다. 묶을 수도 있었지만,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었다. 작가님, 감독님을 뵀을 때도 두 분 다 같은 의견이셨다. 거기서부터 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차우인의 당당한 면모도 마음에 들었다. 두려움 없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담대함은 물론, 필요할 땐 과감한 응징도 마다하지 않는 차우인의 거침없는 매력에 조보아도 매료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도전해 본 액션 연기 또한 즐거웠다.


“우인이라는 캐릭터가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라는 것에 매력이 컸다. 전에는 남자 배우에게 의지를 하고 도움을 받아야 했다면, 이번에는 우인이가 주체적으로 악을 처단하고, 또 법이나 액션으로 행동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액션신이 많았던 것도 좋았다. 전작에서 한 씬의 액션이 있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 액션 스쿨도 다녀보고, 하고 싶은 액션을 해봤다.”


경험해보지 않은 군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말투부터 자세까지, 익숙하지 않은 것을 능숙하게 표현해내는 과정이 특히 힘들었지만,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


“애티튜드나 말투. 또는 상사 앞에서 해야 하는 정해진 행동들이 있는데, 그런 걸 전혀 몰랐었다. 고민도 많이 했다. 다만 자문을 구할 곳이 많았다. 감독님부터 스태프까지. 모두 군필자라 수월하게 자문을 구할 수 있었다. ‘다나까’ 말투는 처음엔 어색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편해졌다. 상사에게 명령을 받을 때는 ‘열중쉬어’를 하다가 질문에 대답할 때는 ‘차렷’ 자세를 한다거나,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았다.”


ⓒ키이스트

캐릭터에 대한 자문을 비롯해, 다양한 것을 상의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도 느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소통이 풍부한 현장이었고, 이에 조보아는 연기의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군대 내 부조리를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주제는 다소 무거웠지만, 현장 분위기만큼은 늘 화기애애했다.


“거의 모든 액션이 현장에서 즉흥에서 만들어졌다. 현장 동선이나 조건들 때문에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오히려 감독님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현장에서 무술 감독님, 감독님, 상대 배우들과 만들어가는 게 재밌더라. 그동안에는 대본에 쓰인 대로 준비를 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감독님께서 소통을 많이 해주고, 의견 수렴도 많이 해주셨다. 애정이나 욕심도 더 가지게 되고, 모두가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가 항상 좋았다.”


이렇듯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경험을 한 조보아는 이를 통해 또 한차례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다. 성숙한 어른 연기는 처음 해본 것 같다는 조보아가 이 작품 이후에는 또 어떤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된다.


“인생이 100개의 계단이라면, 매년 한 계단씩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그럼 이제 10층 오른 거다. 아직 해야 할 게 많이 남았다. 꾸준히 조금씩 딛고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더디지만 매 순간 열심히 조금씩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