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지났나?’ 롯데, 홈 만원관중 앞에서 2연패 속수무책
입력 2022.05.07 21:33
수정 2022.05.08 06:55
2경기 연속 매진 이뤘지만 무기력한 패배, 올 시즌 첫 2연속 루징시리즈
단독 2위로 4월 마치고도 5월 들어 부진,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추락 가능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4월을 보냈던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5월 들어 다소 주춤하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1-4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한 롯데는 이날 KT에 승리를 거둔 두산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4월 한 달 동안 14승1무9패로 단독 2위까지 뛰어올랐다.
성적이 뒷받침되면서 홈 팬들의 관심과 응원의 목소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6일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과 주말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홈 만원관중을 달성했다. 사직구장 매진은 지난 2019년 5월 25일 이후 3년만이다.
이날 경기에도 사직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며 이틀 연속 매진을 이뤘다. 이틀 연속 매진은 2018년 5월 19~20일 두산전 이후 4년만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만원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선물하지 못한 것이다. 삼성 선발 원태인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전날 영봉패를 당한 롯데는 7일 경기에서도 삼성 선발 뷰캐넌을 공략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KT와 지난 주중 시리즈서 1승 2패를 기록한 롯데는 삼성전 2연패로 2경기 연속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올 시즌 롯데가 2경기 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지난달 말 선두 SSG와 3연전서 1승1무1패로 균형을 이룬데 이어 당시 2위를 달리던 LG와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5월 들어서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는 지난달 22일부터 열린 대구 원정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한 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무기력한 2연패는 다소 충격이 크다.
이미 2연패를 당한 롯데는 올 시즌 첫 스윕패 위기에도 봉착했다. 8일 경기마저 내준다면 올 시즌 첫 4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모처럼 만원 관중이 들어차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또 다시 홈에서 패한다면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한 8일 경기에서 패한다면 최대 5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6위 삼성과 승차도 1게임차로 좁혀지기 때문에 뜻밖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일단 롯데는 8일 경기에 에이스 찰리 반즈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만약 반즈마저 연패를 막지 못한다면 선수단이 받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