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언론, 한동훈 딸 '천재 소녀' 찬양할 것" 연일 저격…'굥정' 해시태그까지
입력 2022.05.07 11:42
수정 2022.05.07 21:00
조국 "보수언론 야누스 언론…한동훈 검사 시절 별명은 편집국장" 주장
조국, 한동훈 딸 '엄마 찬스' 만평 공유했다 삭제…'장녀 수상 이력' 수정

다른 이들에게도 자신의 가족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라고 주장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문회를 앞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에 대한 의혹 제기에 연일 적극 나서는 한편, 보수 언론이 자신의 자녀를 대할 때와 달리 한 후보자 자녀 의혹은 옹호하기에 급급하다며 '야누스 언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6일 오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딸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할퀴고 물어뜯은 후 저자거리에 내걸었던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한동훈 장관 후보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실어주는 데 급급하다. '야누스' 언론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의 검사 시절 별명은 '(서초동) 편집국장'이었다 한다(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 '편집국장'의 힘은 여전하다"라며 보수 언론이 한 후보자를 옹호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한 후보자 딸에게 제기된 의혹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한겨레 '스펙쌓기' 보도에 대해서도 "고교 1학년생이 2021년 하반기 다양한 분야의 고난도 주제에 대하여 단독 저자 영문논문 6편을 작성해 4개의 저널에 게재했다"라면서 "보수 언론은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검증하지 않고, 대신 조만간 '천재 소녀' 찬양 기사를 낼 것"이라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4일 한 후보자 딸의 '엄마 찬스' 의혹을 비꼰 한겨레 만평도 올렸다. 만평에는 한 후보자 딸이 기부 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이거 '조국'식 스펙 쌓기 아냐? 괜찮을까?"라고 묻자 배우자는 "걱정 마. 설마 아빠가 법무부 장관이라도 되겠어?"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그려졌다. 한 후보자 측이 허위 보도와 만평을 게재한 한겨레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자 조 전 장관은 해당 만평을 삭제하고, 한 후보자 딸의 '엄마 찬스' 의혹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굥정' '윤잣대'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조 전 장관은 또 한 후보자 장녀의 수상 이력 관련 글을 정정해 공유하기도 했다. 한 후보자가 자녀의 수상 실적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서울시와 인천시가 "수상 내역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기사를 공유했던 게시글에 6일 "보도 후 서울시는 수상기록이 누락된 것으로 추후 확인되었다고 밝힘. 인천시는 '시장상'이 아니라 '시의회 의장상', '인천시 위탁기관 센터장상'이라고 밝힘"이라고 내용을 수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