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음주 폭행 파문’ NC, 술판 3인방 복귀로 기름 붓나
입력 2022.05.04 09:03
수정 2022.05.04 08:39
3일 오전 술자리 갖던 코치끼리 주먹다짐으로 물의
지난해 방역수칙 어긴 선수들 징계 복귀 앞두고 난감한 상황
소속팀 코치끼리 술자리에서 주먹다짐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으며 물의를 일으킨 NC다이노스를 향한 여론이 싸늘하다.
지난 3일 오전 술자리를 갖던 한규식, 용덕한 코치의 다툼이 발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한규식 코치가 용덕한 코치를 일방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전해졌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다.
결국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NC는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에 대해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다. 용덕한 코치는 우선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팀 성적 부진에 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또 다시 발생하자 이동욱 감독은 3일 삼성전을 앞두고 고개를 숙였다.
NC는 지난 시즌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주축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원정 호텔에 외부인을 불러 술을 마시다 적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들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상 초유의 ‘리그 일시 중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이들과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구단에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이들은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구단 자체 징계도 더해졌다.
공교롭게도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3인방이 징계를 모두 마치고 복귀를 하루 앞둔 시점서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나 지금이나 원인 제공은 모두 ‘술’이었다는 점에서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상당하다.
일단 NC는 3인방의 1군 복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여론의 눈치를 안 볼 수 없게 됐다.
NC는 난감한 상황이다. 지난해 방역수칙을 어긴 선수들은 징계를 모두 소화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며 지난해 성적 추락의 아픔을 겪었고, 올 시즌에도 최하위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3인방이 복귀한다면 전력 상승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예정된 수순대로 4일부터 1군에 복귀한다면 NC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나 올해나 이 모든 것이 선수 및 코칭스태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구단의 책임으로부터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