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남시청 압수수색…민주 "이재명 망신주기냐" 반발
입력 2022.05.03 02:00
수정 2022.05.02 23:23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압수수색 실시
경찰 "보강할 부분 있어 압색 필요 판단"
민주 "이재명 사법살인 신호탄"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의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대해 "이재명 상임고문 망신주기인가, 아니면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재명 사법살인의 신호탄을 쏘려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의혹 사건은 바른미래당의 정치적 고발로 시작된 전형적인 음해 사건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경찰이 수년간 성남시 등에 대해 수차례 소환 및 자료조사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연관 관계가 밝혀지지 않아 불송치로 결정됐다"며 "이미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불송치 결정까지 내렸으면서 뒤늦게 압수수색 쇼를 벌이는 데 대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기남부경찰청이 이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시도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기남부청은 국민께서 수사기관의 정치 개입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분당경찰서 수사2과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이날 오전 수사관 22명을 보내 성남시청 건축과, 도시계획과, 정보통신과, 정책기획과, 체육진흥과 등 5개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정례간담회에서 "검찰에서 원하는 보완수사 내용 중 기존 임의수사 절차를 통해 확인한 부분도 있지만 보강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압수수색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수사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수사 결과가) 변할 수도 있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수사 결과가) '변한다, 안 변한다'를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