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무선인터넷, 330만 소상공인 겨냥…매출 3천억 목표(종합)
입력 2022.05.02 11:20
수정 2022.05.02 14:03
코로나19 엔데믹 기회…5년 내 점유율 33% 달성
100만원 상당 소상공인 지원 혜택…‘진정성’ 승부
LG유플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상공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유선 장애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고 소상공인에게 유용한 각종 지원 혜택을 더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규제샌드박스로 첫 도입…유선 장애 피해 ‘최소화’
김현민 LG유플러스 소규모 자영업(SOHO)사업담당(상무)은 2일 소상공인 전용 무선인터넷 상품 출시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관련 시장 점유율을 현재 9%에서 5년 내 33%까지 끌어올리고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이날 출시한 소상공인 특화 상품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우리가게무선인터넷’ ▲빅데이터 기반 업종별 맞춤형 상권분석 정보 서비스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휴 서비스(인플루언서 마케팅·차량 대여·가전 렌탈) 등이다.
우리가게무선인터넷은 인터넷과 카드결제기, 인터넷전화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신사 최초 소상공인 전용 서비스다. 그동안 소상공인 전용 회선은 반드시 유선망을 기반으로 해야 했으나, LG유플러스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무선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유선망 장애에도 무선 연동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다. 망은 기존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LG유플러스가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78%가 결제기, POS 솔루션 등 기기 연결 오류를 경험했고 통신장애로 인한 영업손실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유선 통신망 장애 시에도 결제나 전화 예약문의 등 영업을 지속할 수 있으며 매장에 별도의 유선 케이블 설치 공사 없이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숙경 LG유플러스 무선사업담당은 “무선인터넷이어도 유선과 비교했을 때 안정성에 차이는 없다”며 “다만 휴대폰 이용 상황과 비슷하게 특정 기지국에 트래픽이 몰리면 지연될 수는 있는데, 실제 소상공인이 결제나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데는 제약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달 중심 상권 분석 제공…“소상공인과 함께 성장”
LG유플러스는 유선망을 설치하기 어려운 노후 건물이나 특정 통신사와 독점계약이 맺어져 있는 건물에 입주한 사업장, 건설 현장이나 푸드 트럭 등 여러 장소를 이동해야 하는 사업장, 급하게 인터넷 개통이 필요한 사업장 등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요금은 ▲월 2만2000원에 일 500MB(초과 시 2Mbps)를 제공하는 ‘베이직’ ▲월 2만7500원에 일 1GB(초과 시 3Mbps)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2종이다. 카드결제기와 인터넷전화는 데이터 사용량 차감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는 3년 약정과 인터넷전화 결합 기준이며 설치비 2만5000원이 별도로 부과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에 가입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자사 소비자 분석 플랫폼 ‘데이터플러스’를 이용한 상권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주변 상권과 소비자 분석정보를 제공하며 신규 사업장 리스트와 동일 업종 월평균 매출, 성·연령·요일·시간대별 소비인구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경쟁사와 차별점으로 앞세운 것은 소상공인들의 관심이 큰 ‘배달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김 상무는 “배달업의 전체 분포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앱)별로 지역 상권 내 이용률을 직접 수정해 알려주는 것이 경쟁사와 차별 포인트”라며 “경쟁사는 상권 내 인구를 유동인구 개념으로 보여주는데 우리는 실제 거주인구와 생활인구 정보로 제공하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매장에 필요한 솔루션도 새롭게 선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블로그 인플루언서를 통한 가게 홍보·마케팅 서비스(레뷰) ▲차량렌탈 서비스 상시 할인(쏘카) ▲소상공인 지원 특가 가전렌탈(LG전자) 3종이다.
U+우리가게패키지에 가입하면 기존 패키지와 제공하던 8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매장 운영 솔루션을 최대 12개월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하는 혜택 규모가 누적 1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 LG유플러스가 가져가는 수익은 통신상품 외에는 없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진정성 있게 고민하고 지원책을 제시하며 함께 성장한다는 목표다.
시장 전망 역시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밝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상무는 “지난해 소상공인 지원 사업으로 제시한 매출 목표 900억원을 거의 달성했고 매출이나 가입자 성장폭도 다른 영역의 통신상품보다 크다”며 “2027년 이전에 목표한 점유율과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